“썸네일 만드는 거 그거 무료 아니야?”
블로그 같이 하는 지인이 물었을 때 대답을 못 했다. 무료인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고, 무료인데 사실은 아닌 것도 있고. 한마디로 답하기가 애매했다.
그래서 하나씩 찾아보기로 했다. 결과는 생각보다 복잡했다.

미드저니부터 막혔다
제일 먼저 떠오른 게 미드저니였다. 다들 한 번씩은 들어봤을 이름이니까.
근데 검색해보니 미드저니 메인 플랫폼은 2023년에 무료 체험을 폐지했고, 2026년 지금까지도 다시 안 열었더라. 공식 헬프센터에도 디스코드나 웹사이트에 무료 체험이 없다고 박혀 있다. 유일한 예외가 모바일 앱 니지저니였다. 신용카드 없이 20장은 무료로 만들어볼 수 있다는데, 애니메이션·일러스트 스타일에 특화돼 있어서 내가 쓰려는 썸네일 느낌과는 좀 달랐다.
유료로 넘어가면 한 달에 1만 원대(Basic $10)부터 시작해서 12만 원대(Mega $120)까지 갈린다. 일단 미드저니는 “무료로 계속 쓸 수 있는 도구”는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다.
그럼 나노바나나는 진짜 무료인가
다음으로 요즘 말 많은 나노바나나를 찾아봤다. 구글 제미나이 이미지 생성 모델의 별칭이라고 한다.
여기서부터 헷갈리기 시작했다. 자료마다 무료 한도가 다 다르게 나온다. 하루 500장까지 가능하다는 정리도 있고, 하루 2장이라는 정리도 있고, 하루 20장이라는 정리도 있었다. 알고 보니 이게 다 같은 나노바나나가 아니었다. 2.5 플래시 이미지, 3 프로 이미지, 3.1 플래시 이미지로 모델이 나뉘어 있고 자료마다 다른 버전을 말하고 있던 거다.
그러니까 “나노바나나 무료냐”는 질문 자체가 잘못된 거였다. “어느 나노바나나”를 물어야 했다.
여기서 또 하나 발견한 게 한글 지원 문제였다. 초기 나노바나나는 한글이 자모 단위로 깨지는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 빈도수 기준으로 글자를 쪼개는 방식 때문이라는 설명을 봤는데, 나노바나나 프로로 넘어오면서 이 부분이 크게 개선됐다더라. 짧은 문구뿐 아니라 문장 단위 텍스트도 안정적으로 들어간다고.

그럼 오픈소스 쪽은 진짜 공짜인가 했는데
여기까지 보고 나니 오픈소스 모델은 다 무료겠다 싶었다.
아니었다. 플럭스(FLUX)를 보면서 그 생각이 또 깨졌다. 플럭스는 모델별로 라이선스가 갈린다. schnell 버전은 아파치 2.0 라이선스라 상업적 이용까지 완전 무료다. 근데 dev 버전은 다운로드는 무료여도 상업적으로 쓰려면 따로 유료 라이선스를 받아야 한다. 최근 나온 플럭스 2 패밀리도 마찬가지로, klein(4B) 모델만 완전 무료고 나머지 큰 모델들은 다운로드는 자유롭지만 상업적 이용 시 유료다.
“오픈소스”라는 말만 보고 다 무료라고 생각했는데, 정확히는 — 오픈소스도 라이선스 종류에 따라 천차만별이라는 걸 이번에 알았다.
비슷한 결로 알리바바 통이랩의 Z-이미지도 찾아봤다. 이쪽은 2025년 11월에 아파치 2.0으로 완전히 공개된 모델이라 라이선스 걱정 없이 무료로 쓸 수 있다고 한다. 8단계 추론만으로 1초 안에 이미지를 뽑아낸다는데, 다만 중국어-영어 이중언어 텍스트에 강점이 있다고 설명될 뿐 한국어 지원에 대한 언급은 따로 확인되지 않았다.
텍스트가 중요하면 이디오그램도 봐야 했다
썸네일에 글자를 넣어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디오그램(Ideogram)도 들여다봤다.
이쪽은 텍스트·타이포그래피가 핵심 강점인 도구다. 간판이나 로고, 여러 줄 텍스트까지 깨지지 않고 들어가는 걸 내세운다. 2026년 6월 3일에 나온 이디오그램 4.0이 처음으로 오픈웨이트로 전환됐다고 한다. 무료 플랜은 주당 슬로우 크레딧 10개라서, 실질적으로 일주일에 열 장 정도 무료로 만들 수 있는 셈이다. 한국어 쪽은 3.0부터 비라틴 문자 지원이 확장되면서 한글 프롬프트와 한글 텍스트 생성도 가능해졌다는 후기를 봤다. 받침 처리가 다른 도구보다 낫다는 평도 있던데, 이건 공식 발표보다는 사용 후기 기준이라 직접 써보고 판단할 부분이었다.
인물 표현 쪽으로는 씨드림(ByteDance)도 자주 언급되더라. 아시안 페이스 표현이 자연스럽다는 평이 많았는데, 무료 사용량을 자체 플랫폼에서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다.
| 도구 | 무료 한도(요약) | 상업적 이용 |
|---|---|---|
| 미드저니 | 메인 무료 없음, 니지저니 앱 20장 | 유료 플랜에 포함 |
| 나노바나나(버전별) | 하루 2~500장(모델마다 다름) | 확인 필요 |
| 플럭스 schnell / klein | 다운로드 무료 | 가능 |
| 이디오그램 | 주당 10장 | 유료 플랜 기준 확인 필요 |
이 표도 2026년 7월 1일 기준으로 공개 자료와 공식 문서를 대조해 적은 것이다. 다만 AI 이미지 도구는 무료 한도와 라이선스가 자주 바뀐다. 특히 하루 500장, 주당 10장 같은 숫자는 모델 버전이나 접속 경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서 실제로 쓰기 직전엔 공식 가격·라이선스 페이지를 한 번 더 보는 게 맞다.
결국 정리해보니
이렇게 따라가다 보니 “무료”라는 한 단어로 묶기엔 도구마다 사정이 너무 달랐다.
완전 무료인 줄 알았던 게 상업적 이용은 막혀 있거나, 무료 한도가 모델 버전마다 갈리거나. 한글 지원도 도구마다, 버전마다 천차만별이었고.
당장 다음 썸네일은 한글 텍스트가 들어가는 거라 나노바나나 프로랑 이디오그램을 번갈아 써보면서 비교해볼 참이다. 어느 쪽이 더 낫던지 그건 또 다음에 풀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