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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검색 도구, 며칠 구글 대신 퍼플렉시티만 써봤다

오늘의 AI

며칠째 노트북 첫 화면을 퍼플렉시티로 바꿔뒀다. AI 검색 도구를 구글 대신 기본으로 두면 뭐가 달라지나 궁금해서, 뭘 찾든 일단 여기다 먼저 물어보기로 했다. 원래는 궁금한 게 생기면 구글 검색창부터 여는 사람이었다.

그러다 어느 날 저녁에 알았다. 오늘 구글을 한 번도 안 열었네.

웹기획하던 시절엔 화면 흐름부터 그렸는데, 요즘은 검색 습관부터 갈아엎게 된다. 좋았던 순간도 있었고, 결국 다시 구글을 연 순간도 있었다. 며칠 써보고 남은 걸 적어둔다.

AI 검색은 링크가 아니라 답을 던진다

처음 며칠은 이 차이가 제일 낯설었다. 구글은 검색어를 넣으면 관련 있어 보이는 페이지를 쭉 늘어놓는다. 어느 페이지에 답이 있는지는 내가 하나씩 눌러 들어가 찾아야 한다. 퍼플렉시티 같은 AI 검색은 반대다. 여러 사이트를 대신 읽고, 핵심을 한 덩어리 답으로 정리해 보여준다. 답변 문장마다 번호가 붙은 출처가 달려서, 의심되면 그 번호를 눌러 원문으로 바로 갈 수 있다.

구글도 이제 검색 결과 위에 AI 요약을 붙인다. 다만 출처를 어디서 가져왔는지는 퍼플렉시티만큼 또렷하지 않다는 얘기가 많다. 그러니까 구글은 “답이 어디 있을지 알려주는” 쪽이고, AI 검색은 “답을 직접 요약해서 보여주고 근거 링크를 붙이는” 쪽이다.

지금 이런 도구가 뭐가 있나 며칠 돌려보며 정리한 건 이 정도다.

도구 한 줄
퍼플렉시티 답변마다 번호 출처, 후속 질문 자동 제안
챗GPT 검색 챗GPT에 웹 검색이 붙은 형태
제미나이·구글 AI 모드 구글 검색 결과에 근거를 붙여 요약
네이버 큐(Cue:) 2026년 4월 종료, AI 브리핑·AI 탭으로 이동

네이버 큐도 있지 않냐 싶어 찾아봤는데, 큐는 2026년 4월 9일에 문을 닫았더라. 클로바X도 같이 접고, 네이버는 전체 사용자용 AI 브리핑이랑 AI 탭, 그다음 에이전틱 검색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오래된 소개글만 보고 “네이버 큐도 써보라”고 할 뻔했다.

AI 검색과 구글 검색의 차이

구글 대신 켜두길 잘했다 싶은 순간

확실히 편했던 건 여러 자료를 한 번에 종합해야 하는 물음이었다. 시험 삼아 “2026년 국내 SaaS 시장 규모랑 주요 업체” 같은 걸 넣어봤는데, 시장 규모·성장률·주요 기업이 한 화면에 정리돼 나왔다. 답변 옆에 출처 링크가 계속 붙어 있으니 리서치 초반에 훑는 시간이 확 줄더라. 예전 같으면 탭 열 개 열어놓고 헤맸을 일이다.

후속 질문을 눌러가며 파고드는 것도 은근히 쓸모 있었다. 답 아래에 “이건 더 안 궁금해?” 하듯 추가 질문이 뜨는데, 그걸 따라가다 보면 처음 한 번 검색한 것보다 훨씬 깊이 들어간다. 검색 범위를 학술이나 유튜브 쪽으로 좁히는 기능도 있어서, 목적이 분명할 땐 그쪽만 보게 된다. 글로벌·기술 주제는 영어로 물어보고 한국어로 요약해달라고 하면 출처 폭이 넓어진다는 것도 며칠 만에 알게 된 요령이다.

무료로 어디까지 되냐면, 기본 검색은 다 되고 답에 출처도 붙는다. 질문을 잘게 쪼개 파고드는 기능은 무료는 하루 몇 번으로 제한된다는데, 이 한도 숫자가 사전 공지도 없이 조용히 바뀐 이력이 있어서 딱 잘라 적기가 좀 그렇다. 2026년 7월 기준으로 공개 자료랑 대조해봐도 출처마다 값이 갈린다. 가입 시점에 직접 보는 게 맞다. 유료로 넘어갈지 말지는 또 다른 문제인데, 결제창 앞에서 망설이는 마음은 챗GPT 무료냐 유료냐 재보던 때랑 똑같았다.

답변 출처를 확인하는 습관

그러다 다시 구글을 연 순간

그래도 구글을 못 놓은 자리가 있었다. 근처 밥집, 가격 비교, 길찾기, 그냥 사이트 하나 찾아 들어가고 싶을 때는 여전히 구글이나 네이버가 편했다. 이런 건 요약된 답보다 목록을 직접 훑는 게 빠르다.

진짜 걸린 건 따로 있었다. 뉴스나 속보의 출처를 확인할 때다. 컬럼비아 저널리즘 리뷰가 AI 검색 여덟 개에 기사 인용문을 주고 제목·매체·날짜를 맞히게 했더니, 전체적으로 60% 넘게 틀린 출처를 댔다더라. 이 숫자를 처음 봤을 때 좀 서늘했다. 그중 퍼플렉시티가 실패율이 낮은 편(37%)이라는데, 낮은 편이 저 정도면 안심할 수치는 아니다. 더 곤란한 건 틀렸는데도 말투가 확신에 차 있다는 점이었다. 그러니 “AI가 출처까지 달아줬으니 맞겠지”가 제일 위험한 태도다.

그래서 나는 며칠 쓰면서 습관 하나가 생겼다. 중요한 수치나 인용은 답을 그냥 믿지 않고, 붙어 있는 번호를 눌러 원문이 실제로 열리는지, 그 내용이 답이랑 같은 말인지 확인한다. 자세한 실패율은 이 감사 보고에 나온다.

처음엔 이걸로 구글을 완전히 대체하겠구나 싶었다. 며칠 써보니 그건 아니었다. 대체가 아니라 역할이 갈리는 쪽이었다.

그래서 지금은 반반이다. 찾고 정리하는 건 퍼플렉시티, 근처 밥집이랑 속보는 구글. 답이 그럴듯할수록 출처 번호는 꼭 눌러본다. 여기까지는 알겠고, 나머진 좀 더 써봐야 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