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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새 모델, 발표는 났는데 내 화면엔 없던 이유

오늘의 AI

9월 22일 밤, GPT-6 Sol이랑 Luna가 나왔다는 기사를 보고 바로 앱을 열었다. 모델 고르는 목록을 쭉 내렸다. 없다. 챗GPT 새 모델이 나왔다는데 내 화면은 어제랑 똑같았다. 로그아웃했다 다시 들어가 봐도 없다.

웹기획 하던 시절 버릇이 남아서, 이럴 땐 내 쪽 문제인지 서비스 쪽 설계인지부터 가르고 싶어진다. 그래서 발표문이랑 도움말 문서를 다시 펼쳤다. 이 글은 2026년 9월 24일 기준으로 공개 자료를 대조해본 기록이다.

‘모든 Plus 사용자’라는 말에 걸렸다

시작은 9월 초에 나온 GPT-6 Astra 쪽이었다. OpenAI는 Astra를 “all ChatGPT Plus, Pro, Business, and Enterprise users”에게 순차 제공한다고 했다. Plus 쓰는 입장에서 이 문장만 보면 당연히 내 차례도 온다고 읽힌다.

근데 OpenAI 도움말 센터의 GPT-6 Pro 안내를 대조해보니 그림이 달랐다. 일반 대화 화면(Chat)에서 Astra를 쓸 수 있는 건 Pro($100·$200), Business, Enterprise 요금제다. Plus는 ChatGPT Work와 Codex에서만 쓸 수 있고, 무료·Go 요금제는 대상이 아니다.

그러니까 ‘모든 Plus 사용자’는 ‘Plus 요금제 안의 어딘가’였던 셈이다. 나만 이렇게 읽은 게 아니더라. 9월 5일 OpenAI 개발자 커뮤니티에 한 Plus 사용자가 해명을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 많은 Plus 사용자에게 일반 Chat과 Work는 서로 대체되는 경험이 아니라는 얘기였다. 읽으면서 고개를 몇 번 끄덕였다. 스레드엔 OpenAI 공식 답변은 없었고, 나중에 Plus의 일반 Chat에도 Astra가 들어올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

요금제마다 GPT-6가 들어온 화면

화면 이름부터 발표랑 달랐다

두 번째로 헷갈린 건 이름이다. Engadget 9월 13일 정리를 보면, 일반 Chat의 모델 선택 목록에는 ‘Astra’라는 글자가 없다. Pro 섹션의 ‘GPT-6 Pro’가 안에서 Astra로 돌아간다. 발표 이름으로 목록을 뒤지고 있었으니 찾을 리가 없었던 거다. 기획자 시절 제일 싫어했던 게 메뉴 이름이랑 공지 이름이 다른 화면이었는데.. 그걸 고스란히 당했다.

9월 22일에 나온 Sol·Luna는 들어가는 자리가 또 다르다. 9to5Mac·MacRumors·TechCrunch 보도와 도움말 문서가 일치하는 범위만 추리면 이렇다.

모델 누구에게 어느 화면
GPT-6 Astra Pro·Business·Enterprise 일반 Chat(‘GPT-6 Pro’로 표시)
GPT-6 Astra Plus Work·Codex만
GPT-6 Sol·Luna Plus·Pro·Business·Enterprise·Edu Work·Codex
GPT-6 Luna 무료·Go 데스크톱 앱

발표 시점 기준으로 Sol·Luna는 일반 Chat 모드에는 아직 없다. 내 휴대폰 앱 목록이 어제랑 똑같았던 이유가 여기서 풀렸다. 한국경제 9월 23일 기사는 데스크톱 앱 Luna 대상을 ‘무료 및 Pro’로 적었는데, 영문 보도 세 곳과 도움말 문서는 모두 ‘Free and Go’다. 이 부분은 다수 쪽을 따라 무료·Go로 적어둔다.

Engadget이 옮긴 OpenAI 문구로는, 롤아웃이 점진적이라 해당 요금제라고 오늘 들어와 있다는 뜻은 아니란다. 앱 수동 업데이트가 필요할 때도 있고, Codex에서 Astra를 쓰려면 Codex CLI 0.153.0 이상이 필요하다.

AI 챗봇 무료 사용자가 실제로 받는 모델

표를 정리하고 있는데 친구한테 메시지가 왔다. “GPT-6 무료라며? 나 왜 안 보여?” 예전에 챗GPT 무료 vs 유료로 결제창 앞에서 망설인 이야기를 쓴 적이 있는데, 이번엔 결제 고민이 아니라 ‘무료 화면에 지금 뭐가 있냐’는 문제다.

8월 초 OpenAI 업데이트로 무료·Go 사용자의 기본 모델은 GPT-5.6 Luna로 바뀌었다. 텍스트 채팅 횟수 제한은 풀렸지만 파일 업로드·이미지·음성 같은 도구는 여전히 제한이 있다. 9월 22일 이후 무료 일반 Chat의 기본 모델이 GPT-6 Luna로 바뀌었는지는 9월 24일 기준 확인되지 않는다. 그러니 친구가 받은 GPT-6는, 지금으로선 데스크톱 앱 안의 Luna다.

다른 챗봇도 뜯어보니 뼈대가 같았다. 구글은 9월 2일 Gemini 3.8 Flash를 Google AI Pro·Ultra 구독자에게 먼저 풀었다. 무료 쪽은 3.6 Flash라는 정리가 여러 곳에 있는데, 요금제 페이지 원문은 못 찾았다. 2차 자료라 조심스럽다. Claude는 더 분명하다. Claude 도움말 센터를 보면 Fable 모델은 무료 요금제에서 쓸 수 없고, Pro에서도 Fable 5·5.1 모두 기본 사용량이 아니라 별도 사용량 크레딧으로 돌아간다. 유료라고 최신 모델을 구독료 안에서 마음껏 쓰는 게 아니라는 거, 이건 좀 뜨끔했다.

세 회사 모두 최상위 새 모델은 위 요금제나 별도 과금, 무료는 한 칸 아래 기본 모델. 다음 모델이 나와도 이 뼈대는 그대로일 것 같다.

챗GPT·제미나이·클로드 무료 기본 모델

발표문을 다시 읽는 순서가 생겼다

이틀 동안 문서를 뒤지고 나니 확인 순서가 머릿속에 잡혔다. 내 요금제가 발표문 대상에 들어 있나. 들어 있다면 어느 화면인가, 일반 Chat인지 Work·Codex인지 데스크톱 앱인지. 화면에 뜨는 이름이 발표 이름이랑 같은가. 그리고 자격이 있어도 아직 안 왔을 수 있다는 것. 들어왔어도 한도가 따로 있다는 것도. Engadget 기준 Plus의 Astra는 5시간당 약 5~45회라, 좋다고 막 쓰면 금방 바닥난다.

숫자 두 개는 따로 걸러 듣기로 했다. Sol이 전작보다 실수가 절반쯤이라는 주장은 OpenAI 자체 평가다. 개발자 API 가격이 반값이 됐다는 소식도 토큰 가격 얘기지, 내 월 구독료가 내린다는 뜻은 아니다. 구독료가 바뀌었다는 자료는 못 봤다.

처음엔 발표문이 부풀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건 절반만 맞는 말이다. 다시 읽어보니 발표문에도 ‘순차’라는 단어는 분명히 있었다. 나는 ‘모든’만 크게 읽고 ‘순차’는 흘려 넘긴 거다. 물론 Plus의 Chat 화면 얘기는 여전히 설명이 부족하다고 본다. 그래도 절반은 내 읽기 습관 문제였다. 이 확인 순서는 AI 신모델 갈아타기를 내 작업 기준으로 보기로 한 글보다 한 단계 앞이다. 갈아탈지 고민하기 전에, 내 계정 어디에 들어왔는지부터 봐야 했다.

새 모델이 안 보일 때 확인할 순서

도움말 문서도 자주 바뀌니 실제로 쓰기 전엔 공식 페이지를 한 번 더 확인하는 게 맞다.

친구야, 네 화면 고장 난 거 아니다. 데스크톱 앱부터 열어봐.